사람 신경줄기세포로 치매 치료 가능성 열어

김승업 중앙대의료원 교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중앙대의료원은 김승업 석좌교수팀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켜 뇌기능이 손상된 생쥐에 사람 신경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뇌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경독(neurotoxin)을 기억력 중추인 해마에 주사해 학습기능이 떨어지는 쥐를 만든 후 신경성장인자(NGF)를 탑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쥐의 해마에 이식했다.

이번 실험에 사용한 인간 신경줄기세포에는 기억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을 합성하는 효소유전자가 탑재됐다.

이 줄기세포를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결여된 알츠하이머병 모델 쥐의 뇌에 이식한 결과 기억과 학습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신경성장인자 유전자를 탑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알츠하이머병 모델 쥐에 이식하는 실험에서도 뇌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김 교수는 "이식한 인간 신경줄기세포가 쥐의 뇌 속에서 신경세포와 성상교세포로 분화하면서 기억력과 학습기능이 크게 개선됐다" 며 "가까운 시일 안에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