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크로이프펠트-야콥병 의심환자가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흥덕보건소는 지난 16일 충북대병원에서 5개월 전부터 치료를 받던 백모(73)씨가 CJD에 걸린 것으로 의심이 돼 역학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흥덕보건소에 따르면 치매와 합병증세를 보이던 백씨는 5개월 전 충북대병원에 입원, 최근 혈액검사를 하던 중 의료진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백 씨는 현재 청주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역학조사가 나온 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CJD는 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의료기관은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CJD는 발병 양상에 따라 변형·가족성·산발성·의인성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이 중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은 ‘인간 광우병’으로 불린다.
광우병 또는 소 해면상뇌증(BSE)에 감염된 육류의 섭취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독일산 뇌경막을 이식받은 병력이 있는 54세 여성이 국내 첫 의인성 CJD 사망 사례로 확인됐다.
백 씨의 경우 크로이프펠트-야콥병 양성반응을 보였을 뿐, vCJD 여부는 보건당국의 정밀 역학조사 등을 통해서만 확인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15명, 2006년 19명 등 연간 26명꼴로 크로이프펠트-야콥병 의심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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