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 19일 오후 1시30분께 '타타대우 2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란 보도자료를 냈다. 자료에는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으며, 이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의 찬성률로 최종 가결됐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같은 날 약 5시간 후인 6시20분께 회사는 '정정보도 요청'을 통해 "현재 타타대우상용차 노사간 2012년 임단협은 진행중"이라며 "(앞선 내용은) 홍보팀의 실수로 잘못 보도된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해프닝'은 홍보팀이 임금 부문에서 합의한 시점에서, 최종 임단협 타결 때를 대비해 미리 정리해 둔 자료가 미리 배포되면서 일어났다. 78%란 찬성률 역시 사측이 임의로 작성해 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 자료는 정확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및 투표 시기가 기재되지 않았을 뿐더러 시각을 다투는 정보를 배포할 때나 쓰이는 [속보]라는 표현이 있는 등 통상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공식 입장을 낸 만큼, 이를 신뢰한 전 언론에서 이를 기사화 했다.
노사는 지난 5월9일 첫 상견례 이후 10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19일까지 비정규직 포함 기본급 6만5000원 인상 및 성과급 150%, 무분규 격려금 100만원 지급, 비정규직의 정규직 발탁채용 15%→20% 확대 등 임금 부문에서 합의 후,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협상이 마무리되면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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