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CD사태 파장 어디까지… 시총 증발액 ‘과징금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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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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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양종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조사 여파로 은행주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공정위가 CD 금리 담합 조사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은행주 시가총액이 1조3004억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CD 금리 담합이 사실이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과징금 2500억원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 종가 기준 신한지주의 주가는 3.40% 빠졌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지주는 2.71%, 하나금융지주는 2.64%, KB금융은 1.84%씩 하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신한지주로 5930억원이 사라졌다. 이어 KB금융(2510억원), 우리금융(2420억원), 하나금융(2180억원) 순이었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CD 금리 담합으로 은행주가 우려되는 부분은 과징금 부과, 집단소송 부분, 대출금리 인하 압박 등 세 부분"이라며 "특히 대출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올 하반기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은행 마진이 줄어들어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CD 금리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은행주는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CD 금리가 현재보다 1bps 추가로 하락한다고 가정할 때 8개 은행의 이자이익은 연간 224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연간 세전이익의 1.3%다.

특히 은행별로 CD 금리 연동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의 CD 금리 연동대출 비중은 43%로 타 은행에 비해 가장 높고, 이자이익 감소분은 7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신한지주·KB금융 순으로 감소분이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당분간 은행주의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CD 금리 담합 건은 1개월 정도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공정위 리스크가 장기적으로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CD 금리 담합 여부를 판단할 순 없지만 수익성의 중요한 부분인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상황은 우려된다"며 "CD 금리 담합 판정 여부를 떠나서도 은행 업종에 대한 규제환경은 은행주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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