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브릭스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씨티 등 5개 IB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8.1%로 제시했다. 브라질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추정했다. 노무라는 1.9%를 제시하며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인도의 경우 경기부진 속에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높아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6.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IB들은 러시아의 전망치도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1%로 전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를 견인해왔던 브릭스 국가들이 경기침체에 빠질 경우 한국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수정본에서 한국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불확실성 확대와 대외수요 악화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한국은행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0.5%포인트 낮아진 3.0%로 수정했다.
브릭스 경제 악화 기조가 지속될 경우 3%대 무너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금융센터 측은 “신흥국의 위기가 세계적인 경기부진 확대로 이어지면 한국 경제의 회복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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