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장동료에 장기 내준 인천 공무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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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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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시한부 선고를 받은 옛 직장동료에게 선뜻 자신의 장기를 내준 인천시 공무원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근무 중인 최순식(49) 주무관이다.

평소 청렴하고 독실한 신앙심을 가졌던 최 주무관은 과거 종합건설본부 재직 때 직장상사였던 박우용(54)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최근 접했다. 젊은 나이에 건강문제로 퇴직 후, 간암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박씨가 매우 위독한 상황에 놓여 간 이식 이외에는 달리 목숨을 연장하기 힘들다고 전해 들었다. 간 기증자가 오래 나타나지 않아 희망의 불씨가 점차 사라지려고 할 때쯤 최 주무관이 간을 제공하겠다고 선뜻 나선 것이다.

최 주무관은 금주, 금연 등 규칙적 생활습관으로 간을 이식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지난 18일 최 주무관은 일산에 위치한 국립암센터 내 수술대에 올랐다.

이날 생체 간 70% 가량을 이식하는 대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사경을 헤매던 한 생명은 극적으로 살아났다. 

성공적인 수술을 마친 최 주무관은 "나로 인해서 새 생명이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커다란 행복을 느낀다.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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