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추가 양적완화 필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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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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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률 8% 이하로 내리고 경기하방 리스크 넘으려면 필요” 지적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8%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미국의 높은 실업률을 우려하며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하다는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를 앞두고 연준이 양적완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4년까지 미국의 실업률을 낮추려면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비용과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대한 반론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세계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미국 경제에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경기 하방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적완화를 한다면 국채보다는 주택저장증권(MBS, 종종 주택모기지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국채보다 나을 것”이라고 윌리암스 총재는 지적했다. 또한 1차, 2차 양적완화처럼 기한과 규모를 밝히지 않고 시행을 해야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 예로 2차 양적완화는 6000억달러 규모로 2010년11월부터 2011년6월30일까지 시행됐다.

최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도입한 대출펀딩제도(FLS, Funding for Lending Scheme)이 미국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윌리암스 총재는 지적했다. 미국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기 때문에 가계와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주는 이 제도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6월 8.2%를 기록, 지난 40개월째 8%를 웃돌고 있다. 연준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그동안 두 차례의 양적완화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단기채 매각 자감으로 장기채를 매입해 시중금리를 안정시키는 조치)를 단행해 왔다. 더블딥(이중 경기침체) 등의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연준의 추가적인 과감한 경기부양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상원에 출석해 경제 시그널이 좋지 않다면 연준은 언제라도 추가적인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증언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같은 조치가 임박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고, 31~1일 FOMC 회의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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