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농협 ‘건강한 학교급식’…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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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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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하반기 급식기업 인수…전체 50% 공급 예정 <br/>-학생 건장증진과 농업인 소득안정 동시 도모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농협이 올 하반기 급식기업 인수를 추진하는 등 건강한 학교급식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농협은 안전하고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함으로써 학생의 건강증진과 농업인의 소득안정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14%(718만명)에 달하는 초·중·고 학생이 하루에 한끼 이상을 단체급식으로 해결하고 있는 만큼, 이제 학교급식은 본래의 범주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범위에서 우리 먹거리를 실천하는 방법이 됐다.

농협은 학교급식을 통해 우리 농산물 소비가 늘어날 경우, 이로 인한 농가의 생산과 소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우리나라 학교급식의 경우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행정체계가 지자체와 교육청으로 이원화돼 있어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를 비롯한 급식비 지원 등의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 가격경쟁 입찰제로 인해 업체 간 담합·가격덤핑 등 시장이 혼탁해졌고, 그 결과 공급되는 식재료의 품질 저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우리 학교급식이 직면한 현실이다.

지난 2006년 학교급식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안전 식재료 공급을 강화한 바 있으나, 공급업체 입장에서 학교급식은 이윤추구의 수단일 뿐이라는 관측이 아직까지 팽배한 상황.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외국산 농산물의 과다 사용, 외국산 유전자변형작물(GMO) 및 저급한 수입산 가공식품을 견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 그 이유다.

농협 관계자는 “저급한 수입산 농산물이 학교급식 식단마저 점령하게 된다면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에 위해를 가함은 물론 우리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과 농업인의 미래 역시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이 같은 폐해를 방지하고 안전한 먹거리 전달을 위해 학교급식 공급기반을 보다 확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급식용 식재료 통합구매 및 계약재배 지원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에 있으며,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 및 계통사무소의 위탁운영을 확대한다.

특히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경우 기존의 역할인 식재료 공급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문화 교육을 전달하는 매개체 기능을 부가할 예정이다.

또 학교급식 품질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식재료 품질인증을 실시하고, 생산이력 확인이 가능한 ‘얼굴있는 농산물’ 조달체계를 구축하는 등 학교급식 재료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농협은 수도권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급식사업을 권역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수도권·광역도시는 중앙회에서 직접 참여해 운영한다. 사업범위도 학교중심에서 기업체 단체급식 등으로 점차 확대키로 했다.

반면 시·군 지역은 하나로마트나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같은 기존 공급조직을 중심으로 사업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의 학교급식지원센터 위탁운영 참여도 늘려나간다.

농협은 지난해 전국 841개 농·축협을 통해 학교급식에 총 5851억원어치의 식재료를 공급했다. 이는 국내 초·중·고 학교급식 식재료 예산의 약 20%에 달하는 수치다.

농협 관계자는 “학교급식 공급기반을 보다 확대함으로써 농협의 학교급식 공급량을 국내 초·중·고 전체 식재료 예산의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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