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고졸 채용은 올해에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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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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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고등학교 3학년 이모(19)양은 어려운 경제적 형편 때문에 많은 또래 친구들이 바라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학교도 인문계가 아닌 특성화 고등학교를 선택했던 것.

사실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 졸업 학력만으로 소위 말하는 '번듯한 직장'에 입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이양은 꿈을 버리지 않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학업성적도 전교 최상위권을 유지함은 물론이었다.

그렇게 성실히 생활하다보니 이양에게도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한 예금보험공사의 고졸 청년인턴 채용에 지원할 수 있게 됐고, 무려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양처럼 대학졸업장이 없지만 성실성과 장래성이 돋보이는 고졸 신입사원들을 채용하는 데 은행권이 앞장서고 있다. 모처럼 지난해부터 확산됐던 고졸 채용 열풍이 올해에도 일부 은행들에 의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국책은행, 지방은행 등 18곳 은행이 지난해 2011년 1057명의 고졸 행원(신입 및 경력)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에도 8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은 올해 이미 신입행원들을 채용했고, 농협은행도 이번 달 모든 전형과정을 거쳐 다음달 정식 채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에 무려 200명의 고졸 신입행원을 지점 창구상담 전담 텔러로 채용했다. 시작은 계약직이지만 2년 후 은행 기준에 따라 정규직 전환 기회가 부여된다.

산업은행은 최근 120명의 고졸 신입행원을 채용했다. 온라인 예금상품인 ‘KDB다이렉트’ 서비스 확대 및 영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고졸 신입행원을 채용한 것이다.

농협은행도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균등한 기회를 주기위해 16개 시도별로 채용인원을 할당했다. 또 상업계 특성화고 외에 농업계, 공업계 등 658개 전 특성화고에 채용 기회를 부여한 점도 특별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원으로서의 적성, 성장잠재력, 적극성 및 추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며 "농협은 중앙회와 지역 농·축협에서도 잠재력있는 고졸인력을 200명이상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역시 올 하반기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 신입행원 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고졸 경력직 행원을 다수 채용했으며 고졸 신입행원에 대해선 정확한 일정과 인원을 확정하진 않았다"며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역량있는 고졸 신입행원들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불미스런 일들로 은행권이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데 사회공헌 및 열린 채용문화를 정착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남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고졸 신입행원 외에 다문화인력을 채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고객 대상서비스를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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