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경 김효주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 여자아마추어골프계의 ‘원-투 펀치’인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5· 리디아 고)과 한국 국가대표 김효주(17· 대원외고2)가 제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6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더 컨트리클럽(파72·길이6512야드)에서 열리는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다.
여자 아마추어대회로는 세계 최고권위를 지닌 이 대회는 현지시간 월, 화요일에 36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64강을 가린다. 그런 후 64명이 1대1 싱글 매치플레이로 기량을 겨뤄 우승자를 가린다. 64강에 오른 후 우승하기까지 여섯 번의 매치에서 이겨야 한다.
두 선수는 기량이 엇비슷하다. 여자아마추어랭킹에서는 고보경이 1위, 김효주가 3위로 고보경이 앞선다. 그러나 프로를 포함한 세계여자골프 랭킹에서는 김효주(59위)가 고보경(180위)을 멀찍이 따돌렸다.
고보경은 일찍이 뉴질랜드로 갔기 때문에 두 선수가 그동안 한 대회에서 맞붙을 기회는 없었다. 이번 대회야말로 두 선수의 기량을 저울질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시드를 부여하기 위한 스트로크플레이 첫 날 고보경이 앞서나갔다. 고보경은 버디 6개만 잡고 6언더파 66타를 쳤다. 단독 1위다. 66타는 이 대회 역대 18홀 스코어로는 두 번째로 좋은 것이다.
김효주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와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다. 두 선수는 64강에 나갈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누가 더 좋은 시드를 받느냐가 관심사다.
두 선수의 이력은 화려하다. 고보경은 올해 초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만 14세로 프로골프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이다. 고보경은 2011년과 2012년 호주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휩쓸었고, 지난달 열린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9위로 ‘로(low) 아마추어’를 차지했다.
김효주도 만만치 않다. 올해 한국과 일본 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승씩을 올렸고 2주전 열린 미국LPGA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챔피언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대회에는 처음 나가지만, 김효주는 이미 프로골프투어에서 이름을 알린 것. 김효주는 올해 10월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두 선수는 오는 23∼26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에 나란히 출전할 예정이다.
◆김효주-고보경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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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김효주 고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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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17세 15세
세계아마랭킹 3위 1위
세계랭킹 59위 180위
주요성적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 뉴사우스웨일스오픈 우승
산토리오픈 우승 US여자오픈 공동 39위
에비앙 마스터스 공동4위 호주여자아마추어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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