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기업 공채 어떤 기업서 얼마나 뽑나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대기업들의 하반기 공채 시즌이 돌아왔다.

삼성과 현대차 그룹, SK 등 주요 대기업들은 내달부터 하반기 채용에 돌입한다.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주요 대기업들에 따르면 내달 3일 삼성그룹의 채용을 시작으로 각 대기업들은 하반기 공채 일정을 진행한다. 지난 달 25일부터 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에 돌입한 삼성그룹은 하반기에 1만30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졸 신입사원 4500명, 경력사원 2500명, 전문대졸 사원 1500명, 고졸 사원 4000명으로 지난 상반기 채용인원을 합치면 총 2만6100명으로 지난해 보다 4% 증가한 규모다. 특히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는 대졸 신입사원 중 10%는 저소득층 출신을 대상으로 각 대학 총장 추천을 통해 선발하는 ‘열린채용’을 실시한다. 삼성은 내년에도 저소득층 대졸사원을 연간 450명 채용하고, 지방대 출신 직원도 보다 확대해 35%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채용규모를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7500명으로 정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내달 1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며 세부적인 채용 계획은 연초 세웠던 그룹 채용 규모를 감안해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LG그룹도 내달 1일 서류접수를 시작하는 LG전자를 비롯해 하반기 채용 일정에 들어간다. LG는 대졸 신입사원 3000명, 대졸 경력사원 800명, 고졸사원 3400명, 기타 기능직 500명 등 하반기에만 77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하반기 채용규모인 4000명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LG전자 이외에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들도 조만간 채용일정을 확정하고 전형을 시작한다.

SK그룹도 내달 초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SK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하반기에 3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4100명을 채용한 SK는 올해 지난해 보다 채용규모를 40% 확대했다.

GS그룹은 대졸 신입 350명, 고졸사원 100명을 비롯해 하반기 모두 1400명을 선발한다.

내달 4일부터 하반기 채용을 시작하는 롯대그룹도 이번주 중 세부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졸사원과 대졸사원을 구분하지 않도 통합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하반기 3400명을 채용한다. 대졸신입 650명을 포함해 경력직과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다. 고졸 공채는 지난 상반기 고교 3학년 학생 500명, 고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턴사원 700명 등을 채용한 만큼 하반기에는 실시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10월 이후 채용을 시작한다. 하반기 1355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일반직 300명, 객실승무직 805명, 운항승무직 85명, 기술직 165명 등을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