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긴급 포럼 열어도 가격은…" 곡물시장서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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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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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주요 20개국(G20)이 치솟는 곡물 가격에 대한 긴급 포럼을 추진하다는 소식에 시장은 회의적인 분위기다. 곡물시장에서 G20의 영향력이 적은데다 실행 강제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영국의 로이터는 13일(현지시간) 스위스이 세인트 갤런대의 사이먼 에버넷 국제경제학 교수를 통해 G20가 곡물가격 폭등을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에버넷 교수는 “그동안 곡물시장에서 G20의 영향력은 매우 미미했다”며 “보호주의 장벽을 허물지도 못하고 강력한 감시 및 실행 도구도 갖춰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G20가 포럼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해도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G20가 국제 곡물가격 급등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최악의 가뭄으로 옥수수 콩 수확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투기세력까지 조장되면서 국제 곡물가격은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에 애그플레이션(agriculture와 inflation 합성어)은 물론 지난 2008년 식량대란까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G20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달 말에 컨퍼런스콜을 통해 긴급 대책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에 긴급 국제포럼을 열고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는 긴급 국제포럼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기 보단 미국의 에탄올 정책을 완화하는 방안이 촉구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바이오에너지인 에탄올 사용을 의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미 유엔(UN) 등 일부 국제기관에서는 미국의 에탄올 의무 생산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탄올은 옥수수 총 생산량의 40% 이상 사용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관계자는 “G20포럼에서 에탄올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책이 국제 곡물가격을 내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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