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000원 시대’ 다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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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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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제주 2000원대 ‘껑충’..유가 공포 재현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기름값이 또다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과 제주는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이 이미 2000원대를 껑충 넘어섰다. 기름값이 지난달 중순 오름세로 전환하더니 한 달만에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이 20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두며 유가 공포가 재현될 조짐이다.

16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2.18원 오른 1967.17원을 기록했다. 첫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달 16일(1891.96원)보다 ℓ당 75.21원이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 또한 ℓ당 62.51원 상승한 1781.51원으로 계속해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27일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대(2004.57원)에 재진입하더니 20일째 전국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은 휘발유가의 양극화도 여전히 심각해 영등포구 여의도동 경일주유소(2460원)와 도봉구 방학동 천산주유소(1915원)간 휘발유 가격이ℓ당 무려 545원의 차이가 났다.이는 80ℓ 쏘나타 차량을 가득 채울 경우 4만3600원이나 비용 차이가 나는 셈이다.

제주 역시 지난 14일 처음으로 보통 휘발유 가격이ℓ당 2011.82원을 기록하면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기름값을 형성하고 있다. 이어 경기(1985.12원), 인천(1981.31원), 강원(1975.24원) 등이 강세를 나타내며 2000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국내유가와 1~2주 차이를 두고 반영되는 국가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8월 둘째주 북해산브렌트 선물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7.32달러 상승한 113.2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6.23달러 오른 93.3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5.14달러 뛴 106.87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유가도 미국 원유재고 감소, 북해 원유생산 감소 전망,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런 유가 상승 추세라면 2~3주 안에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대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도 가능한 상황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와 이란의 핵개발 소식으로 유가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한동안 원유가격 오름세에 따른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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