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는 전쟁, 고문, 재해,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하고 난 뒤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 반복적으로 고통을 느끼는 정신질환이다.
26일 동국대 대학원 김종길씨의 논문 ‘정서지능과 사회적 지지가 경찰공무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경찰공무원의 89%가 외상성 사건을 경험했으며, 73%는 이후 PTSD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전국 15개 경찰서 형사, 수사, 생활안전 등 외근직으로 근무하는 순경 이상 경찰공무원 574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방문조사했다.
PTSD의 증상 중에는 무의식 중에 사건 장면을 떠올리는 ‘침습’이 가장 많았고, 관련대화 등을 꺼리는 ‘회피’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과각성’ 등의 순이었다.
특히 김씨는 “반복적으로 외상사건을 경험하면 PTSD가 높게 나타나는데 지구대나 수사업무를 하는 경찰관들이 연령이 높은 경우가 많고, 특히 50대 경찰관들은 신체적인 한계와 생활스트레스 때문에 PTSD가 높게 나타난다”면서 40대와 50대 경찰관이 PTSD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외상성 사건을 겪은 경찰관 중 총기와 흉기로 부상했다는 응답자는 각각 60%, 63%에 달했으며 이 중 ‘충격을 안받았거나 비교적 약한 충격이었다’는 응답자가 21%인 데 비해 ‘보통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고 답한 경찰관은 79%나 됐다.
전체의 69%는 범죄로 인해 피해자가 살해당한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씨는 효율적인 PTSD 관리를 위해 “외상사건이 발생한 경우 휴가나 상담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또 경찰공무원들의 정서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교육과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사회적인 지지가 PTSD를 감소시키는 만큼 법집행기관으로서의 위치를 재정립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동료나 상사가 외상사건을 경험한 경찰관의 의견을 들어주고 지지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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