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본기업들이 발행한 딤섬 채권은 약 34억위안(약 607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나 급증한 수치다. 대조적으로 유로로 발행한 채권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낮은 수익률에 비교적 엔화와 스와프 비용이 높아서 거래가 잠잠하다.
딤섬 본드는 외국 기업과 투자자가 홍콩 시장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이다. 중국은 위안화를 국제화시키기 위해 딤섬 본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일본도 이같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위안화로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위안 적격 투자자(RQFII)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일본 기업은 해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고에 자국 수요가 약해지면서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자연히 고수익의 중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일본의 최대 국외 채권발행시장으로 성장했다. 채권 수익률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4배인 11%에 달하기 때문이다. 채권의 발행규모가 지난 2007년보다 두배이상 증가했다. 특히 오릭스코퍼레이션과 히타치캐피탈 등 리스기업들이 딤섬채권 발행을 주도했다. 이들은 자금난에 직면한 기업을 리스하기 위해 설비 기계류를 사기 위해 중국에 자금을 이동시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미셀 바로우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채권 수익률이 낮은 상황에서 딤섬 채권의 수익률은 매우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예금 거래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채권 발행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낮은 금리인데다가 대출을 촉진시키면서 홍콩에서 위안화 예금률이 줄어들었다. 이에 위안화 차액을 통한 거래도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의 비즈니스를 받쳐주기 위해 위안화에 대한 수요는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일본은 홍콩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인 판다본드 발행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판다본드는 현재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금융공사(IFC)에만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국제협력은행(JBIC)를 통해 판다 본드를 발행하려고 중국 당국과 허용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일본은 JBIC를 통해 차입되는 자금이 투기 목적에 쓰이지 않도록 보증하도록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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