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이티고등학교의 '발명의 법칙 팀'이 생활아이디어 분야에 출품한 대상작은 기존의 수도꼭지를 개선해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덜어주는 아이디어로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작품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수도꼭지는 표면에 점자를 설치해 일반인도 점자를 구성한 색으로 온수와 냉수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하고, 시각장애인이 손잡이를 회전할 때 움직이는 느낌으로 온도를 파악할 수 있게 외부장치를 제작했다.
발명의 법칙 팀의 이창현 학생은 "일반인들은 냉수와 온수가 혼용되는 수도꼭지를 보면 표시된 색을 보고 판단할 수 있어서 바로 적절한 온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어려움이 많아 이를 개선하고자 착안한 것"이라며 "대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상에는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의 '하이패스 콘센트&플러그', 미림여자정보고등학교의 '외국인 관광객용 교통카드 패키지'가 선정됐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이 주최하고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주관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창의아이디어 발현의 장으로, 학생의 직업 능력개발과 우수한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자 시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8월22~23일 양일간 서울시내 78개 특성화고 가운데 63개교 880개 팀이 참여했다. 참가팀 중 198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고 20개 팀이 최종 수상하게 됐다.
시는 수상팀 배출학교에 '실습실 개선, 전문동아리 활동비'로 총 25억5500만원을 지원하고, 수상학생에게는 국내 우수기업 탐방 프로그램 대상자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용목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창 시절을 추억할 때 즐겁고 신나는 경험이 되길 희망한다"며 "학생의 땀과 정성이 배인 수상 작품의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아이디어 제품의 특허 출원을 지원해 대회 결과에 따른 피드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시상식은 오는 11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10월12~14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과학축전과 연계해 열리는 '교육일자리 한마당 행사장'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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