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등이 가려울땐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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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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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코끼리 ‘캄돌이’와 ‘캄순이’ 부부가 등이 가려울때 긁을 수 있는 놀이기구가 국내 동물원 최초로 설치됐다.

5일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에 따르면 등긁이는 털이 있는 동물의 긁는 습성을 이용해 동물 스스로 자신의 털을 손질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공단은 "그동안 두 코끼리가 3t이 넘는 체중을 실어 방사장내 조경석, 인공암 등에 몸을 긁다보니 스트레스는 덜 해소되고 시설물이 훼손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코끼리가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느낌으로 몸을 긁을 수 있는 맞춤형 등긁이 놀이기구를 만들게 됐다.

코끼리 전용 등긁이는 지름 50㎝, 높이 1.5m 크기로 평소 코끼리가 좋아하는 원목돌리기 기구에 붙여 만들었다. 또 내실에도 등긁이 2대를 따로 마련해 이들 코끼리가 몸이 가려울 때마다 언제든지 이용하도록 했다.

허시강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은 “동물행동 습성에 맞도록 안전과 효과를 고려해 코끼리 전용 등긁이를 만들었다”면서 “코끼리의 건강도 챙기고 관람객에게도 이색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설치된 코끼리 전용 등긁이 제작비용 2000여만원은 국내 3대 철강업체인 동국제강그룹이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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