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30대 그룹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성장의 돌파구가 되기 어려운 지금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및 고용 확대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홍 장관은 재계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면서 기업들을 다독였다.
홍 장관은 "연말 정치일정을 앞두고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각종 움직임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관련 여러 아이디어가 기업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기업의 여러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필요하다면 전담반을 구성해 지원책을 강구하는 등 기업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육현표 삼성그룹 부사장은 "하반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경기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초 목표한 투자와 고용 계획달성은 가능하겠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30대 그룹 사장단은 홍 장관에게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핵심설비와 원자재에 대한 관세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또 자연보전권역에 설비 신·증설 규제를 완화하고 전략 신산업과 녹색·신재생분야의 지원도 늘려달라고 제안했다.
홍 장관은 이에 대해 "대한상의, 전경령, 중기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협조를 강화해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주력하고 투자 프로젝트별로 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30대 그룹 사장단은 성과공유제 도입을 서두르는 등 동반 성장 문화 정착을 위해 애쓰고 전통시장 지원 차원에서 이번 추석에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확대키로 했다.
가뭄과 태풍 피해를 본 농어민과 이재민을 위한 지원방안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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