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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하반기 채용 3명 중 1명 고졸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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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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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우 장관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삼성·현대차·LG 그룹 등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하반기 고용 규모 6만600명의 30% 가량인 1만87600명을 고졸사원으로 채용키로 했다. 상반기 채용 인력 중 고졸 출신은 1만8540명으로 전체의 29.6%에 달했다. 또 연초 계획대로 30대 그룹은 하반기에 82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30대 그룹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성장의 돌파구가 되기 어려운 지금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및 고용 확대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홍 장관은 재계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면서 기업들을 다독였다.

홍 장관은 "연말 정치일정을 앞두고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각종 움직임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관련 여러 아이디어가 기업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강조하면서 "성과공유제와 공정거래 문화를 확산하고, 협력업체와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가진다면 경제선순환을 통해 기업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가 해결되면 경제민주화 논란은 자연히 해결될 것이다. 노사간 지혜를 모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장관은 기업의 여러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필요하다면 전담반을 구성해 지원책을 강구하는 등 기업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육현표 삼성그룹 부사장은 "하반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경기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초 목표한 투자와 고용 계획달성은 가능하겠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30대 그룹 사장단은 홍 장관에게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핵심설비와 원자재에 대한 관세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또 자연보전권역에 설비 신·증설 규제를 완화하고 전략 신산업과 녹색·신재생분야의 지원도 늘려달라고 제안했다.

홍 장관은 이에 대해 "대한상의, 전경령, 중기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협조를 강화해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주력하고 투자 프로젝트별로 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30대 그룹 사장단은 성과공유제 도입을 서두르는 등 동반 성장 문화 정착을 위해 애쓰고 전통시장 지원 차원에서 이번 추석에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확대키로 했다.

가뭄과 태풍 피해를 본 농어민과 이재민을 위한 지원방안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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