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도 성적이 전부는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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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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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더컵 대표선발 뒷얘기…메이헌· 해링턴, 성적과 관록 앞서고도 탈락

  ▲ 파드리그 해링턴                                  ▲ 헌터 메이헌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골프도 성적순이 아니네요'

미국과 유럽의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 대표 선발에서 선수들의 희비가 갈렸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는 오는 28∼30일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CC에서 치러진다. 양팀은 12명의 대표를 내보내 사흘동안 포섬· 포볼· 싱글 매치플레이를 펼쳐 승부를 가린다.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치르는 대회여서 선수 선발부터 신경전이 벌어진다.

유럽팀은 일찌감치 선수를 확정했다. 포인트에 의해 자동으로 뽑히는 10명과 단장 추천케이스 2명으로 라인업을 했다.

단장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자신의 추천 케이스로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함께 니콜라스 콜새어츠(29· 벨기에)를 뽑았다. 폴터는 라이더컵에 세 차례 출전해 그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론이 없었다. 그러나 콜새어츠는 올해 첫 출전이다. 벨기에 선수가 라이더컵 대표로 나선 것도 처음이다. 더욱 콜새어츠는 4∼5년전만 해도 골프보다는 술, 파티, 여성 등을 더 좋아하는 선수였다. 주위에서는 1999년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대표로 나선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를 염두에 두었으나 올라사발은 콜새어츠를 찍었다. 그는 ‘경험’ 보다는 ‘패기’를 택한 것이다. 해링턴은 올라사발의 의중을 꿰뚫었는지 “개들도 누가 뽑힐 지를 알았을 것이다. 대표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하지만 이해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대회 3승의 관록에서 우러나온 코멘트는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5일 발표된 미국팀 4명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미국팀은 포인트로 8명을 자동선발하고 나머지 4명은 단장이 지명한다.

미국팀단장 데이비스 러브3세는 지명 케이스로 스티브 스트리커, 짐 퓨릭, 브랜트 스네데커, 더스틴 존슨을 찍었다. 스트리커(랭킹 10위)와 퓨릭(11위), 스네데커(13위)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긍한다. 그러나 랭킹 15위 존슨이 랭킹 9위 헌터 메이헌과 12위 리키 파울러를 제치고 선발된 것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메이헌은 시즌초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를 포함해 내노라하는 유럽 선수를 제치고 우승하는 등 올해 2승을 올렸다. 다만 지난달 USPGA챔피언십과 바클레이스에서 커트탈락하는 등 최근엔 다소 부진했다. 러브3세는 랭킹 포인트보다는 라이더컵을 목전에 둔 최근 성적에 주목한 듯하다. 스트리커가 시즌 후반에 좋은 성적을 올려 ‘가을 사나이’(Mr.September)라고 불리는 반면, 메이헌은 후반으로 갈수록 저조한 성적을 내니 단장으로서는 고민끝에 내린 결론일 성싶다. 러브3세는 “누굴 빼는 일이 참 어렵다”고 실토했다.

대표로 뽑힐만한 관록과 성적을 갖고도 뽑히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대회때 미국팀 단장 폴 에이징거는 아랫순위인 J B 홈스와 차드 캠벨을, 2010년 대회때 단장 코리 페이빈은 닉 와트니와 보 반 펠트를 제치고 리키 파울러를 뽑았다. 메이헌 자신도 프레지던츠컵에서 두 차례, 2008년 라이더컵에서 한 차례 등 세 번이나 단장 추천케이스로 대표가 된 적이 있다.

콜새어츠와 존슨을 선택한 양 팀 단장의 ‘선구안’은 약 한 달 후 성적으로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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