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5일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해 “우리의 핵 활동에 개입할 자격을 상실한 국제원자력기구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금까지 다른 핵무기 보유국의 핵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적이 없는 국제원자력기구가 우리의 핵 계획에 대해서만 차별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은 공정성을 떠난 부당한 처사”라며 “우리의 핵 활동이 평화적 목적에만 국한돼 있던 시기의 낡은 기준으로 오늘의 현실을 재보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계속되는 적대시 정책에 대처해 당당한 핵보유국으로 솟아오른 우리에게는 비핵국가를 위주로 상대하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직능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우리 식의 기준이 따로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와 미국은 현실을 똑바로 보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IAEA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해온 실험용 경수로 건설 공사가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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