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Q&A>벙커샷 전에 모래를 평평하게 고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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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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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칙적으로 2벌타…‘코스 보호’ 위한 경우엔 예외 인정

코스보호를 위한 경우 외에 벙커에서 샷을 하기전에 모래를 고르면 2벌타가 따른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벙커가 엉망이다. 볼 주변 여기저기 발자국이 남아있다.

이런 경우 샷을 하기 전에 모래를 평평하고 정리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벙커샷을 하기 전에 모래를 평평하게 고르면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해저드 상태 테스트로 2벌타가 따른다.

벙커내 발자국은 친 뒤에만 고를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예외적인 상황은 ‘오로지 코스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랬을 경우’다. 자신의 샷(라이·스탠스·플레이선 개선 등)과 상관없이 코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랬다면 벌타가 안따른다.

한편 벙커샷을 했는데 볼이 다시 벙커에 머무른 상태라면 방금 친 지역의 모래를 정리할 수 있다. 예컨대 큰 벙커에서 친 볼이 5m정도 전진하는데 그치며 벙커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경우엔 친 뒤이기 때문에, 자신의 발자국을 고무래 등으로 고를 수 있다. 단,다음 벙커샷이 공교롭게도 자신이 고른 지역에 떨어지면 라이 개선으로 2벌타가 부과된다.

2010년 9월 일본골프투어 파나소닉오픈 2라운드 5번홀에서 일어난 일. 김경태와 동반플레이의 볼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동반플레이어가 먼저 벙커샷을 했는데 그 캐디는 급했던지 곧바로 그린으로 가버렸다. 김경태가 샷을 하려다 보니 볼 주변에 발자국과 친 자국이 나있었다. 김경태의 캐디는 ‘주인’이 샷을 하기전 무심코 그 자국을 평평하게 골랐다. 그 순간 김경태에게 2벌타가 주어졌다. 김경태가 샷을 하기 전에 벙커를 골랐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동반플레이어의 캐디가 벙커를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예의이고 기본이다. 그러지 않을 경우 김경태측에서 샷을 하기 전에 동반플레이어측에 “벙커정리 하고 떠나라”고 말했어야 했다. 김경태는 동반플레이어 때문에 억울한 벌타를 받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1999년 2월 남아공에서 열린 남아공투어 디멘션데이타프로암대회 최종라운드 때 있었던 일. 스콧 던랩과 경기위원간에 18번홀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발생한 일을 두고 논란을 벌였다. 던랩의 어프로치샷이 벙커에 빠졌는데 첫 벙커샷이 10야드 전진하는데 그치며 그 벙커를 탈출하지 못했다. 그 때 그의 캐디가 벙커샷을 한 자리를 고무래로 골랐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경기위원은 던랩에게 2벌타를 부과했다. 그러자 던랩은 “벌타가 아니다”라며 강력 항의했고,경기위원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 전화로 물어보는 촌극이 벌어졌다. “친 뒤이기 때문에 벌타가 아니다”라는 R&A의 해석을 듣고 경기위원은 판정을 번복, 벌타를 취소했는데 하마터면 던랩만 피해를 볼 뻔했다.

2008년 마스터스토너먼트 챔피언은 남아공의 트레버 이멜만이었다. 이멜만은 그 해 12월 고국에서 열린 네드뱅크챌린지에 출전했다. 4라운드 14번홀(파5)에서 사단이 났다. 벙커샷을 했는데 실수하여 볼이 벙커를 탈출하지 못하자 클럽헤드로 모래를 친 것.화가 나서 그랬겠지만, 이멜만에게는 2벌타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 경우 모래를 고른 것은 아니나, 해저드 상태 테스트로 간주되기 때문. <골프규칙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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