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경선…너도나도 ‘노무현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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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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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vs 非文’ 치열한 신경전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민주통합당의 8일 부산 경선에서 후보들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임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경선에서 첫 연설자로 나선 손학규 후보는 “노무현 정신은 지역주의, 기득권, 패권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자기 헌신이었다”라며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손 후보는 “입으로는 노무현 가치를 계승한다면서 헌신과 희생을 외면하고 신 지역주의에 스스로를 가두고 ‘바보 노무현’을 추모하는 마음을 인질삼아 기득권 구축에 여념 없는 사람들과 온몸으로 민주당을 지키고 지역주의, 기득권과 싸우는 사람들 중 누가 진짜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고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친노가 ‘노무현 정신’이라는 가치를 넘어 계파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결코 계파를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우리 당, 모아놓고 보면 모래알 같이 단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분열 프레임에 갇혀 총선 패배도 ‘네탓’, 지금 경선에서 뒤지는 것도 ‘네탓’이다“라며 상대 후보들의 공격을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친노, 비노없이 오로지 민주당만 있을 뿐이며, 우리에게는 정권교체의 대의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상대 후보 비판보다는 정책 공약 홍보에 주력하 “정권교체 위해서는 다시 한번 반칙과 특권을 하지 않는 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저 김두관은 25년 동안 정치하며 반칙과 특권을 없애고 원칙과 공평을 실천해왔다.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경남에서 수없이 도전하고 싸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후보는 “야권대통합을 한다면서 계파간 나눠먹기에 골몰했던 이기주의, 4·11총선에서 공천 실패로 새누리당에 승리를 헌납한 무능, 총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들이 반성은 고사하고 권력에 집착한 욕심이 민주당에 대한 국민불신을 자초하고 경선을 무력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IMF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김대중 대통령의 냉철한 이성과 한 순간도 민주당의 깃발을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의 애당심을 정세균이 계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대의원, 지지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도 경선 룰 등에 대한 당원 및 지지자들의 불만이 표출됐다.

임채정 중앙당 선관위원장과 이해찬 대표가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할 때 손학규·김두관 후보 지지자들은 “당비 내놔라”, “물러나라” 등의 고성과 야유를 퍼부었다.

또 ‘불공정 모바일 경선을 즉각 중단하고 60년 전통 민주당원 권리를 회복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등장하는가 하면 ‘불공정 경선중단’, 이해찬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는 ‘당원 권리회복을 위한 성명서’가 행사장에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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