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은 김영과 사장 취임 무렵인 3년 전 금융투자업계 자금공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가 일본계 대부업체와 캐피탈업까지 손을 댄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출자 지분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DGB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에 전월 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DGB금융지주는 앞서 1월 비상장 대부업체 DGB캐피탈 지분 100%(1220만주)를 1주당 5386억원씩 모두 657억1300만원에 인수했다.
이번에 사들인 주식에는 증금이 2009년 9월 1주당 5000원씩 모두 79억6000만원에 취득했던 DGB캐피탈 지분 13.05%(159만2000주)도 포함돼 있다.
증금이 지분을 보유했던 29개월 간 수익률은 모두 7.72%로 연환산시에는 3% 남짓이다. 이 회사가 일반 상장업체에 돈을 빌려줄 때 많게는 연 10%, 적게는 5% 내외 이율을 적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80억원 가까이 DGB캐피탈에 출자했다가 해마다 수억원씩 기회비용을 날린 셈이다.
이런 손실은 증금에서 3년 전 DGB캐피탈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을 때부터 증권가에서 예상됐다. 10% 남짓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는 신설 비상장사 지분을 상장 전에 단기 매각할 경우 제값에 팔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증금 관계자는 "투자라는 게 양면성이 있어서 항상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매각가 적정성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애초 DGB캐피탈은 2009년 9월 일본 대부업체인 다케후지(41.73%), 아시아인베스트먼트(36.72%), 증금, 기타투자자(8.50%)가 자본금 100%를 납입해 세워졌다. 이 지분 전량을 연초 사들인 DGB금융지주 최대주주는 사우디아리비아 중앙은행(9.05%)이며 2대주주로 삼성생명(7.25%)도 출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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