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1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서민금융상담 대행사'는 서민금융이 올바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권 원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행사다.
또 권 원장은 불법사금융으로 피해를 본 서민들에 대한 배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16개 광역자치단체에 설치·운영 중인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로, 직업이 없는 불법사금융 피해자들이 센터를 통해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도록 한 것도 파격적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서민금융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민생금융지표도 개발할 예정이다. 서민금융 지원을 장기적인 시각에서 꾸준히 진행하겠다는 세심함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서민금융 상품들도 궁극적으로는 권 원장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바탕이 된 것이다. 중저금리 대출상품 출시, 적격대출 확대, 동산담보대출 출시 등은 권 원장의 추진력과 은행권의 적극적인 동참이 맞물려 출시된 상품들이다.
그러나 이같은 권 원장의 '서민지원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자칫 질보다 양에 집착한 정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짧은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상품과 정책들이 나오고 있어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며 "너무 급하게 여러 일들을 추진하기보단 실질적인 혜택과 실효성을 따져보면서 차근차근 진행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민금융 관련 상품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다보니 각 상품들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에도 혼란스런 부분이 있다는 게 일부 금융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금융권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권 원장이 앞장서서 다양한 친서민 정책과 상품을 요구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다만 정책을 뒷받침하는 재원, 은행의 정책 이행 여력, 정책의 성공 가능성 등에 대한 명확한 검증 없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해선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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