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채권형 펀드들이 급등한 채권값에 고수익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은 차익실현 시기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는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채권강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 오늘 9월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채권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 시 일정 비율 차익실현에 나서는 전략을 권유하는 분위기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펀드는 연초 이후 4.19%를 기록했으며 최근 3개월새는 2.20%의 수익을 거뒀다. 특히, 개별펀드로는 7%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우리자산운용 ‘우리KOSEF10년국고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는 연초 이후 수익률 7.61%로 국내 채권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86를 기록했다. 같은 운용사 ‘우리코리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채권)C 1’도 연초 이후 6%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퇴직플랜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C’, 삼성자산운용 ‘삼성ABF Korea인덱스증권투자신탁(채권)(A)’ 등도 올들어 6%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공단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까지 예상보다 낮게 나옴에 따라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강화됐다”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채권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계속적으로 국내 채권형펀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된다”며 “실질이자에 예상 인플레이션, 리스크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9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기준금리는 3.0%로 이번에 추가로 인하될 경우 18개월여 만에 기준금리가 2%대로 떨어지게 된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9월 기준금리 인하 후 추가적으로 연내 한번 더 인하할 수도 있다”며 “이는 수출감소에도 원화가 1100원 초반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유동성 공급, 국제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이 원화강세 유지와 그에 따른 수출 회복 지연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사공단비 연구원은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나 향후 추가적인 인하보다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적인 인하를 위해서는 유럽에서 강한 경기부양책이 나와야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9월 금통위 이후로 채권형펀드의 기대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 후 채권형펀드의 기대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어 일부 환매 후 여타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한 후 추가 인하 기대감이 있을 때 재투자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성진 연구원은 “이번 인하 후 추가적인 인하가 없으면 기대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인하로 수익을 취한 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공단비 연구원도 "금리인하 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없다는 전망에 일부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기대수익률 달성 후 환매하고 다른 자산으로 옮겨가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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