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확실한 대안을 내놓는 것엔 한계가 있어 당분간 집안 싸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1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하지 않고는 이길 수 없다”며 “지도부는 지도부 자신까지 쇄신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변화와 쇄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최고위원도 “경선대회장의 폭력과 파행에 대해 후보들의 책임도 면죄될 수 없다”며 “김두관 후보가 말한 4명의 후보와 당대표가 만나는 '4+1 모임'을 성사시켜서 쇄신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도 이날 낮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경선이 역동성을 상실하고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 지금 필요한 것은 통합 쇄신이며, 당내 계파 기득권을 해체해야 한다는 데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은 도출되지 않았다. 박병석 국회 부의장은 구체적인 쇄신 방안과 관련해 “일부 의원들이 ‘(최종) 후보 결정 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거론했지만,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으로 경선룰이라든지 당 지도부 (사퇴) 문제에 대해 똑 부러지는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선룰 수정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 부의장은 “룰의 문제는 경선이 진행중인 만큼 여러가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룰 교체가 가능하겠냐”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지도부 사퇴도 논의되지 않았다. 박 부의장은 “사퇴까지는 논의되지 않았고 일부 참석자들이 밖의 여론을 전달해줬다”며 “이러한 의견이 있다는 정도였고 그 문제에 대해 깊이 논의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11일 의총을 열고 쇄신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의원회의를 통해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자유토론 시간을 갖는 의총을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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