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충청남도 태안에서 진행된 '대풍수' 첫 촬영에서 지성은 5시간 동안 와이어에 매달렸다. 이날 장면은 수련개(오현경)이 지성(지성)을 잡아 낭떠러지 위헤 5개의 줄로 묶고 위협하는 장면이다.
수련개는 지성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자 줄을 하나씩 잘라 나간다. 지성은 그 한장면을 위해 오전 9시부터 총 5시간 동안 매달려 있었다. 묶은 손을 풀수 없어 몸을 내려 쉴때도 묶인채 가쁜 숨을 진정시켜야 했다.
지성의 열연에 이용석 감독은 "아주 어렵고 힘든 첫 촬영이었는데 지성의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촬영은 지성이 자신을 묶은 줄을 하나씩 끊을 때마다 각기 다른 캐릭터를 보여줘야 한다. 신본을 속여 다른 사람인 척 하다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데, 지성이 복합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지성은 힘든 촬영을 마치고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지성은 "쉽지 않은 촬영이었지만, 첫 촬영부터 캐릭터에 푹 빠질 수 있어 좋았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대풍수'는 고려말 조선초 왕조교체기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기존 사극이 이성계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드라마는 조선 건국에 도움을 주는 도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조선 건국 뒤의 야사를 앞으로 끄집어낸 것이다.
한편, 총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SBS '대풍수'는 지성, 송창의, 지진희, 김소연, 이윤지, 조민기, 이승연, 오현경, 이문식 등 연기파 배우가 출연한다. 총 36부작 SBS '대풍수'는 10월 초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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