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양적완화 효과 벌써 끝?..4분기 '1900~2000' 박스권 탈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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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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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노경조 기자=9월 미국 QE3(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소진되며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오히려 최근 지수만 놓고 보면 양적완화가 나온 직후보다 하단에 위치해 3차 양적완화 효과가 무색할 정도다.

스페인을 위시로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여전히 시장에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도 4분기 시장 걱정을 더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 역시 박스권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수 박스권 탈출 쉽지 않다"

4인 증권사 리서치센터 전문가들이 점치는 4분기 지수 상단은 최고 2200이다. 하지만 2200선에 도달하기 보다는 1900에서 2000대 박스권 장세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불안 심리를 개선시켜 줄 경제 상황이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지수가 너무 높게 형성됐다는 점도 시장에 부담이라고 강조한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미국 S&P 지수는 1460선으로 직전 고점 1565선에 100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2000선을 횡보하는 코스피 지수도 직전 고점 2200선 대비 10%가량 여유가 있을 뿐이다.

여기에 각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 물가부담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시행 후 '환영할 일이 아니다'며 반대편에서 나온 우려는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박스권 탈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주가가 너무 높은 수준인데 이를 유지하기에 경제 상황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유동성 관련 뉴스는 이미 다 나온 상황에서 주가 상승을 담보할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하반기 밴드는 1900에서 2200밴드로 보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불안심리가 작용해서 2000선 수준을 유지하다가 안도랠리가 강화돼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면 박스권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영무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정책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박스권 탈출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 경제 부문의 개선 속도가 느리고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효과도 없다는 게 부담"이라고 우려했다.


◆재정절벽 기우에 그칠까

2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재정절벽' 위험으로 4분기 증시가 15% 이상 급락할 것이란 회의론을 내놨다. 재정절벽은 올해 말 과거 미국 정부의 감세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내년 초에 재정감축시일과 함께 세금이 늘고 재정지출이 축소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 의회예산처는 재정감축안이 시행될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이 -0.5%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 재정절벽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화두로 부각됐다.

단, 국내 전문가들은 재정절벽이 미치는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미국 정부가 정책적 조율 과정에서 이처럼 시장이 예견하고 있는 위험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김성욱 리서치센터장은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를 너무 적극적으로 반영하면 주가는 당연히 급락한다"며 "하지만 현재 정치권에서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재정절벽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나라를 망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정치적인 세력이 타협하지 않을 리 없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에 노출된 유럽 위기와 미국 및 중국 경기회복에 대외 이벤트 무게를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와 독일 등으로부터 마찰음이 발생하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반기도 주도업종은 車·IT?

최근 IT와 자동차의 주도주 장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두 업종의 이익 개선 측면이 강하다는 긍정론과 뚜렷한 업종이 이끌지 않는 종목장세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오성진 센터장은 "디스플레이, TV, 스마트폰 등 IT업종의 강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단, 애플 아이폰5와 삼성 갤럭시의 양강구도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자동차는 파업효과로 3분기 부진이 예상되고 신차 효과도 선반영돼 특별한 모멘텀을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업체의 반격도 만만찮아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이종우 센터장은 "IT와 자동차의 이익모멘텀 지속은 쉽지 않다고 본다"며 "특별히 주도주 없는 순환매 형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다른 의견을 냈다.

우영무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와 자동차 이익모멘텀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빼고 국내 기업 이익을 말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 센터장은 "이외에도 소재, 산업재, 에너지가 4분기에 주효한 섹터로 분류할 수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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