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서울 청계천 수표동에 새둥지를 틀고 ‘제 2 비상’에 나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이 공격경영으로 추구하는 회사 의 미래 청사진이다.
박 회장은 2020년까지 매출액 20조와 세계 1등 상품 20개를 달성한다는 다부진 각오다.
전략의 핵심은 투자 중심의 공격경영. 이를 통해 신사업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2010년 경영복귀 후 제2 합성고무 공장 증설투자 등 공격경영을 지속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경영정상화를 조기 달성했다.
이런 사업전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과의 독립경영을 통해 한층 과감성이 더해질 전망이다. 사실상 실질적인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그룹과의 지분관계 청산 문제가 아직도 해결할 과제인 상황이다.
박찬구 회장은 고부가 합성고무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친환경 이동성’ 메가트렌드에 대응하는 지속가능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에 798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그 중 한가지다. SSBR은 타이어 소재로 쓰이는 고부가 합성고무로 타이어의 효율성을 높여 자동차 경량화 등 친환경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세계 1위 제품인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도 경쟁력 보강차원에서 연말까지 390억원을 투자한다.
이 뿐만 아니라 계열사도 투자에 적극적이다. 금호폴리켐은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에틸렌프로필렌디엔고무(EPDM)를, 금호피앤비화학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소재인 비스페놀에이(BPA)를 각각 증설 중이다.
독립경영에 안착한 박찬구 회장은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금호석유화학은 스팀·전기 등을 생산하는 여수 에너지 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2015년까지 4258억원을 투자한다. 신사업도 이와 연계한 사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금호석유화학은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조 및 발전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현재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인 금호석유화학은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열 발전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