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황금연휴 맞아 해외로,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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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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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인들이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당초 예상대로 대거 해외 관광길에 오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왕(新華網)은 추석 당일인 9월 30일 중국 상하이(上海) 출입국 인원이 5만명을 넘어서 2011년 추석대비 20%나 증가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올해들어 특히 중단거리 해외여행에 나서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은 200%, 캄보디아, 베트남은 100%가까이 증가했으며 러시아를 선택한 중국 관광객 수는 무려 2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속에 황금연휴가 중국인 해외관광의 새로운 추세로 떠올라 역대 최대의 해외관광객 수는 물론 운행 항공편도 최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발걸음도 전보다 훨씬 분주해졌다. 특히 지난 11일 일본이 댜오위다오 국유화조치를 취한뒤 반일정서가 거세지면서 한국 관광업계가 톡톡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일본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대신 한국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 중국 저장중칭(浙江中靑)여행사 해외여행 담당자는 30일 자신의 여행사에 해외여행 신청고객이 전년대비 25% 증가한 5200명이며 그 중 800명이 한국여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1~7일까지 국경절 연휴기간 한국방문 중국 관광객이 작년보다 20% 증가한 연인원 7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보도했다. 1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한국 관광업계의 주고객이 일본인에서 중국인으로 바뀐 것. 이미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수가 일본인 관광객을 넘어섰으며 1인당 소비규모 역시 일본 관광객의 2배가 넘는다.

추석 당일인 지난 9월 30일 하루동안에만 25개 노선의 70편 항공기가 중국에서 인천공항에 착륙했으며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발 항공권 예약률이 대기예약 포함 120%를 기록했다.

특히 제주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제주 유명호텔 상하이 지점장은 중국의 제주도 관광수요가 전년대비 15% 정도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제주도를 찾은 중국 관광객 수가 84만명으로 2011년 57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소개했다.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통해 올해 약 1조 2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 관광업계는 댜오위다오 영토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일본의 주요 쇼핑센터를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하루 평균 20~30명씩 최소 5차례 방문하던 것에서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주말 3~5명까지 급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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