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신화(新華)사 9일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 ZTE 측은 8일 즉각 성명을 발표해 ‘미국 안보위협설’은 사실과 다르며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8일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의 미국에서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2011년 11월부터 조사에 착수해 미국 하원의회에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화웨이와 ZTE는 11개월에 걸쳐 작성된 미국 하원 보고서에 대해 “온갖 추측만이 넘치고 있다”며 “주장을 입증할 만한 어떠한 정보도 담겨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 해당 보고서의 목적이 중국기업 때리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 기업의 미국시장 진입을 막고 경쟁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관계자는 미국 정보위원회의 보고서는 이미 객관적으로 입증 받은 네트워크 안정성 및 정보를 무시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ZTE 관계자 역시 “현재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서양 통신장비업체가 중국에서 제품생산을 한다”며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통신업계의 생산라인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보고서 발표 이후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가 ZTE와의 제휴관계를 청산했다.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시스코가 ZTE와의 5년간 협력 파트너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내부 감사 결과 ZTE가 시스코 및 기타 미국업체의 통신장비를 이란에 판매한 혐의가 드러났다는 것. 이에 대해 ZTE 측 대변인은 "현재 시스코와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란 통신장비 판매설과 관련해서 미국 정부 관련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스웨덴의 에릭슨에 이어 세계 2위, ZTE는 세계 4위의 통신장비업체다. 최근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정부 보조금 의혹을 이유로 EU업체와도 마찰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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