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FTA 통해 내수 중심 성장해야”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내수 중심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3일 김 총재는 일본 도쿄에서 IMF 총회 직후 열린 아시아 중남미 고위급 경제정책 포럼에서 “내수에 기반을 둔 성장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신흥 시장의 성장세가 경기 침체에 빠진 선진국과 동조화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신흥 시장의 확장적 정책만으로는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FTA로 국내 수요 확대해 내수 중심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상품과 서비스의 수입 가격이 내려가면서 소비를 촉진하고, 경쟁이 제한됐던 분야의 규제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앞으로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대외무역과 국내수요를 동시에 촉진해 대외 불균형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