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공항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 신기남 민주통합당(서울 강서구갑)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3년 동안 주변지역 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685억9300만원으로 전체 사업예산의 14.9%에 이른다.
공항공사가 벌인 주변지역 개발은 우리들병원, 국제선 청사 내 상업시설(아울렛), 컨벤션센터, CGV 유치, 골프연습장 조성, SKY PARK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이 기간 조사연구 및 기술개발 예산은 81억4500만원으로 총 투자액의 1.8%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개발장비 판매실적은 384억원에 그친다.
신 의원은 "한국공항공사가 공항시설의 효율적 관리·운영이라는 본연 임무를 망각한 채 부동한 투자회사로 전락한 듯 싶다"면서 "R&D 투자를 늘리고 이을 바탕으로 한 사업영역 확대가 시급하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신 의원은 공항 인근 주민의 항공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피해, 고도제한으로 인한 재산권 행사 제약 등 대책을 요구했다.
앞서 국립환경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140만명(2.9%)이 공항 주변의 소음으로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김포공항의 직접 피해지역으로 강서구, 양천구, 김포시, 부천시 등을 꼽았다.
신 의원은 "지난해 사회공헌내역은 총 매출액의 0.3%인 17억80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공기업으로 피해 주민들과 얼마나 소통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기업활동을 영위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공사 이익의 일정부분을 지역주민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화합형 공기업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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