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위성연구반(ITU-R SG4) 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유럽의 표준을 단일화해 제안한 위성휴대통신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이 모두 가능하게 돼 기지국이 없는 섬이나 산악지역에서도 통화가 끊어지지 않고 태풍이나 지진 등과 같은 재해 재난 시 비상긴급통신으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해 국제전기통신연합의 표준이 됐던 WCDMA 기반의 위성전송규격기술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유럽표준기구와 단일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에 단일화된 기술표준은 ITU 회원국의 승인을 거친 후 올해 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안도섭 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장은 “지상망을 보완하기 위한 개인휴대위성통신 전송기술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기술을 반영한 국제표준 채택으로 국내에서 제조된 위성휴대 단말기를 거대한 유럽시장에 그대로 수출할 수 있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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