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권재횽(왼쪽), 배현진 앵커 뉴스데스크 진행자. MBC 제공 |
MBC가 뉴스 시간대를 앞당긴 것은 시청자의 바뀐 생활패턴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주말 MBC 뉴스데스크는 2010년 11월6일부터 오후 8시부터 방송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평일과 주말을 4대3의 비율로 나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권재홍, 배현진 앵커가 진행하고 금, 토, 일요일은 신동호·양승은 앵커가 진행을 맡는다.
MBC는 금요일 저녁에 비중을 뒀다. 주말이 시간되는 시간대인 만큼 한 주간의 뉴스를 정리하고 주말을 위한 정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심층·기획 뉴스를 강화하고 일요일은 다음주를 전망하고 준비하는 기획을 배치할 예정이다.
MBC 측은 "방송시간 변경은 국민의 생활패턴과 시청층 변화 등에 따른 것으로 시청자들의 뉴스 선택권 존중과 뉴스 다양성 확장을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지상파 삼사 중에 꼴찌다. 18일 방송된 지상파 삼사 뉴스 시청률을 살펴보면 KBS 9시 뉴스가 20.5%(TNms), 19.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해 1위다. 2위는 SBS 8시로 10.2%(AGB닐슨미디어리서치), 11.0%(TNms)였다. 3위 MBC는 6.2%(AGB닐스미디어리서치), 6.0%(Tnms)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로 볼때 MBC는 강적 KBS를 피해, SBS와 맞붙어 뉴스 시청률 반등을 노란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결정에 노조는 불만이다. 노조 측은 이미 여러 차례 "뉴스의 시청률 하락은 보도의 공정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MBC는 김재철 사장이 부임한 뒤,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심화된 상황이다. 최장기 파업까지 단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측이 핵심이라고 본 노조원들은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았다. 현재 갈등은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지만, 내부적으로 내홍이 심한 상태다. 이런 분위기는 방송의 완성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MBC는 최근 연달아 방송사고를 냈다. MBC뉴스의 시간대 이동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MBC는 최근 방송사고를 일으켜 신뢰성이 땅에 떨어졌다. 방송시간을 앞당긴 승부수가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