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회원사 임직원과 CM에 관심있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CM협회는 이에 대해 건설경기 위축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치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업계의 현실 우려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장변화와 건설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첫 강연에 나선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우영 박사는 "국내건설경기는 기나긴 침체가 끝난 후에도 예전과 같은 호황기는 없을 것"이라며 "이제 국내건설시장이 정점을 지나고 있어 GDP 대비 SOC 예산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해외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찾아야 하나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는 CM, 고난이도의 엔지니어링 기술 등에서 밀리고 중국·인도 등 후진국에는 인력, 가격 등에서 밀리는 등 매우 어려운 처지"라며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을 위해 시스템화를 이룬 모듈러 공법적용, 통합발주 수행능력 배양, BIM 역량강화 등 전문기술과 선진화된 관리기법, 체계적 시스템을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이영환 실장은 'CM/PM 주요쟁점(현안) 및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CM·PM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엔지니어링, 설계, 시공업체들의 CM으로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서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구분된 업역 타파와 사업개발, 계획, 기본설계 등 국내업체의 취약부분을 시급히 보완하고 각 기업 브랜드에 맞는 차별화된 CM체계와 시스템을 구축해 하루빨리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리고 시공책임형 CM이 도입됐으나 아직도 세부적인 제도정비가 이뤄지지 않아서 공공공사 활용은 어렵다"며 이를 활성화고자 GMP(Guaranteed Maximum Price) 산정기준, 인센티브 배분기준, 벌칙규정, 건설사업관리자 선정기준 등 세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업계 임원은 "이제 용역업계도 한계에 도달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말이 많지만 해외에는 발주국 정치, 사회, 경제구조에 따른 불확실성의 리스크 가중뿐만 아니라 외국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 결코 만만치 않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를 절실히 느끼나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해 도움을 얻고자 자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회 관계자는 "설명회 주제가 '건설시장 변화와 건설산업의 미래'다. 장기화되는 불황기를 어떻게 헤쳐가야 하며 새로운 변화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관련업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CM협회는 16일 오후 건설회관에서 '건설시장 변화와 건설산업의 미래'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 = 한국CM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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