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관 구타로 상인 숨져…주민 1만여명 시위 <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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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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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경찰이 한 상인을 폭행해 사망케 하면서 해당 주민 지역들의 공분을 샀다.

홍콩 밍바오(明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17일 중국 쓰촨(四川)성 루저우(瀘州)시 룽마탄(龍馬潭)구 훙싱춘(紅星村)에서 생선운반 차량을 몰던 한 운전자가 불법 주차구역에 차를 잠깐 정차시키다 경관 3명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국 경찰의 폭행으로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장으로 진입하려던 이 운전자는 잠시 시장 입구에 차를 정차시켰다. 당시 시장 입구에는 수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정차돼 있었으나 해당 차량이 가장 눈에 띄자 경찰이 이 운전자의 차량만 단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경찰과 당사자 간 시비가 붙었고 결국 경관의 구타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경찰들이 차에서 끌어내려 구타했고 운전자는 순식간에 바닥에 쓰러졌다”며 “경찰들은 신속히 현장을 떠나며 ‘운전사가 죽은 척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결국 이 운전자는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해당 현장 동영상에는 한 50대 중년 남성이 화물차 아래 쓰러져 있고 수십 명의 경찰 인력이 주위를 둘러싼 채 이 남성의 가족 친치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광분한 지역 주민들이 현장에 잇따라 몰리며 주민 총 1만 여명이 경찰에 돌멩이를 투척하고 경찰차 몇 대를 불태우는 등 폭력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 측은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고 시위가담자를 대거 체포하는 등 시위 진압에 나섰으나 이날 늦은 밤까지는 폭력시위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자욱한 연기 속에 화약 냄새가 진동하고 소방차 싸이렌, 경찰의 확성기 소리로 마치 ‘아프가니스탄 전쟁’ 현장을 방불케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당 당국 측에서는 각 언론사에 짤막한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17일 밤까지 해당 소식을 보도한 관영매체는 없다고 밍바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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