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싼이그룹 오바마 제소...美 정부 때문에 수천만달러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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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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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중국 싼이(三一)그룹이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 전말과 제소 이유 등을 상세히 밝혔다.

중궈즈성(中國之聲)에 따르면 샹원보(項文波) 싼이그룹 회장은 이날 “미국 재무부 산하기관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국가안보에 위협을 준다며 사업을 막은 이유를 여전히 모르겠다”면서 “이로 인해 2000만달러가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소송을 통해 최소한 손해에 대한 합리적인 배상이라도 받아야겠다고 덧붙였다.

샹원보 회장은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은 미국 정부와 법률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외자의 합법적인 투자와 경영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가늠하는 것 또한 이번 소송의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풍력 발전 사업이 미국의 안보에 영향을 끼친다면 중국이 향후 10년간 원자력발전사업에 미국의 3세대 기술을 도입하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미국 델라웨어주에 본사를 둔 풍력회사 랄스(Ralls)는 올해 초 오리건주의 해군시설 인근에 부지 4곳을 매입하고 관련 권리를 취득한 후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해왔다. 싼이중공업이 제조한 풍력 터빈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랄스는 싼이(三一)중공업 임원 2명이 소유한 회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사업 중단을 명령하면서 중단됐다.

중국 법률 전문가들은 미국 CFIUS의 결정에 반기를 든 사례는 없었다며 만약 이번에 승소한다며 중국 뿐 만 아니라 다른 나라 기업들의 소송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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