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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자존심을 버려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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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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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파3홀 아이언 고집할 이유없어…짧은 퍼트도 마크 후 신중하게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자존심 때문에 1∼2타를 ‘허비’하는 경우가 있다. 골프에서 자존심은 주로 클럽선택과 규칙적용을 할 때 비롯되는데, 필요없는 자존심은 내세우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자존심을 버리고 현실적이어야 하는 때는 언제인가.

▲클럽선택= 동반자들이 드라이버를 잡는다고 해서 자신도 드라이버로 티샷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몸이 풀리지 않은 첫 홀이나 파에 비해 길이가 짧은 파4, 파5홀에서는 굳이 드라이버를 잡을 필요가 없다. 페어웨이우드나 하이브리드로 티샷을 하는 것이 결과면에서 나을 때가 많다.

그 반면 긴 파3홀에서 동반자들이 아이언을 잡는다고 해서 무작정 자신도 아이언을 꺼내는 일은 ‘이웃따라 장에 가는 것’과 다름없다. 볼을 띄워야 하고 긴 아이언이 힘에 부치면 페어웨이우드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타자가 아니라면, 홀이 180야드 이상으로 길고 바람이 불 땐 드라이버 티샷을 하는 것도 부끄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어프로치샷을 할 때 동반자들의 의도된 행동에 부화뇌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120야드정도 되는 거리에서 동반자가 피칭웨지를 쓰든 샌드웨지를 쓰든, 자신에게 걸맞은 클럽으로 샷을 해야 한다.

그린 프린지에서 퍼터로 치는 것을 수치스럽다고 여기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웨지샷의 명수’인 필 미켈슨도 2004마스터스 때 프린지에서는 거의 퍼터를 들었다. 아마추어들이 본받을만 하다. ‘최악의 퍼트가 최선의 칩샷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손에 쥐고 있는 클럽이 맘에 들지 않는데도 플레이가 지체될까봐, 캐디한테 다시 말하기가 미안해서, 그냥 그 클럽으로 샷을 하는 것도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골프규칙 및 기타= 볼이 카트도로나 배수구 등 움직일수 없는 인공장애물에 걸렸을 때 그냥 치는 골퍼들이 있다. 규칙상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장애물 위에 스탠스를 취하고 샷을 한다. 이는 미스샷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골프는 라이가 좋은 평지에서 해도 어려운 스포츠다.

짧은 퍼트를 남겼을 때 순서를 어기고 먼저 홀아웃하다가 실수하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다. 마크하는 것이 번거롭고 ‘저 정도야 못넣겠느냐’는 자존심 때문이겠지만 동반자들은 실수를 봐주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미심쩍으면 마크한 뒤 순서대로 퍼트하는 것이 어이없는 실수를 막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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