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이징)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동풍열달기아는 연 평균 45%의 고성장을 이뤄내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3일 중국 상해 푸퉈구에 위치한 기아차 딜러샵에서 기자들과 만난 소남영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는 “지난해 말 연간 판매량 기준 8위로 10위권에 최초로 진입한 이후 기아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며 “중국시장 내 기아차는 계속 성장 중이며 지금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2008년 14만2008대 판매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43만2518대를 판매하며 연 평균 45%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46만대의 목표는 이미 넘었고 48만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종합적인 마케팅 전략의 성공이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09년 6월 포르테를 런칭한 이후 매년 2차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유럽, 미국, 일본 메이커들과 동등한 상품경쟁력을 갖춘 점이 주효했다.
또한 매년 약 100개 정도의 딜러를 확대함으로써 전국의 구매력이 큰 곳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 점도 기아차의 성장에 기여했다.
그에 따르면 동풍열달기아는 중국시장에서 ‘티어(tier) 1’ 그룹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모든 판매역량을 여기에 집중해 브랜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소 총경리는 “전국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 문화 마케팅, 차종별 광고 등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중국 고객들의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개선했다”며 “넓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기아차는 젊고 역동적이며 향후에도 발전 가능성이 큰 브랜드로 소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경우에는 기아의 품질과 디자인 등 제품경쟁력과 창의적인 마케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스포티지R과 K5 출시 후에는 기존 ‘밸류 포 머니(Value for Money) 이미지에서 탈피해 프리미엄 이미지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는 “판매만족도 조사(SSI)에서의 10위권 브랜드 진입과 함께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차종을 꾸준히 배출하면서 품질과 내구성도 좋은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시한 K3도 기아차의 성장에 한 몫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출시된 K3는 월1만5000대에서 2만대까지 생산 판매를 바라보고 있다.
소 총경리는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아 조심스럽긴 하지만 중국 현지 전문가들이나 기아차 대리점, 고객들의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K3의 주요 경쟁 차종으로는 폭스바겐 라비다, 혼다 시빅 등의 시장선도 모델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풍열달기아는 중소형급에 이어 중대형급 이상에서도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중형 시장은 프리미엄 차급으로 인식돼 일본계, 유럽계 메이커들이 브랜드의 자존심을 걸고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소 총경리는 “동풍열달기아의 D급(중형급) 차종 판매 비율은 2010년 1% 미만에서 올해 9월 기준 11.4%로 크게 늘어났다”며 “지난해 론칭한 K5는 전년 동기 대비 68.1% 판매 증대로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안에는 K9을 수입할 계획이다.
소 총경리는 "중국은 한국과는 다른 시장이다. 한번 히트만 치면 대수는 상상이상으로 판매될 수 있다"며 "가격이 적정선에서 구축이 되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중국 현지 모델 출시 등 상품경쟁력의 지속적인 개선과 함께 상대적으로 열세인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이종 업계와의 협업 마케팅, 문화 마케팅 등 K5 타깃층에 적합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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