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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외국법인 공장 서부이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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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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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265억원 투자 총칭에 섬유회사<충칭시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삼성물산이 현지 중국 충칭(重慶)시가 추진하는 서부섬유단지(西部紡織城) 사업 계획에 참여하며 중국 중서부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충칭스바오(重慶時報) 등 현지 언론매체 24일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 대외경제무역위위원회(외경위)는 삼성물산이 산둥 루이(如意)그룹과 공동으로 충칭시 완저우(萬州)에 ‘충칭싼샤유한공사(重慶三峽有限公司)’라는 기업명의 섬유기업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외경위에 따르면 충칭싼샤유한공사 기업 설립 등록자본은 총 4억4375만 위안(약 783억원)으로 이 중 삼성물산이 약 3분의 1 가량인 1억5000만(약 265억원) 위안을 투자한다. 이 기업은 주로 섬유제품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투자에 대해 삼성물산 측 관계자는 "파트너사인 산둥 루이그룹이 현지 공장 설비를 증설하게 돼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향후 중국인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골프레저 의류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국 고급면사 시장이 연 12%씩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번 투자는 원면, 면사 등을 트레이딩하는 삼성물산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고급면사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상권확보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삼성물산의 충칭시 섬유단지 투자를 놓고 일부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외 섬유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실질적인 투자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 면직업협회가 중국 내 주요 섬유기업 1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견기업 대기업 중 최소 30% 이상이 이미 감산에 돌입했으며,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은 이미 비용 급등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충칭시 면직업협회 관계자는 “중국 내 섬유 의류산업이 엄동설한을 겪고 있다”며 “삼성의 이번 투자는 비교적 대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섬유의류업은 지금 ‘뜨거운 감자(燙手山芋 골칫거리)’라 지금 여기에 진출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안신(安信)증권 장마오화(張茂樺) 애널리스트도 최근 면직업계가 지난 해부터 지속적으로 침체되고 있다며 삼성의 이번 투자는 비교적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1년 전 세계 순면사 생산량은 연간 약 240만t에 달하며 이 중 중국 시장은 100만t 규모다. 특히 전 세계 고급면사 시장 규모는 100만t으로 이 중 중국은 6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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