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3일 공동전세형 장기안심주택(전세금지원형 임대주택)의 올해 공급물량인 총 1350가구에 대해 계약체결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장기안심주택은 도시 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인 무주택 시민을 대상으로 SH공사가 대신 소형주택을 전세계약하고 70%의 가격에 다시 공급하는 전세 주택이다. 세입자는 주변 전세금의 50∼70% 가격으로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시는 당초 12월 말까지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무주택 서민들의 높은 호응과 집주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계약을 마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계약이 완료된 임대주택 1350가구는 강남과 강북에 각각 675가구씩 공급됐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광진·은평구에 가장 많이 공급됐으며, 강남 지역은 송파·강동·강서·관악구 등을 중심으로 공급됐다.
대부분 계약자들이 새로운 집을 찾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주거의 질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에 살던 전세집을 재계약한 경우는 228가구, 새로운 집을 찾아 전세계약을 체결한 경우는 1122가구였다. 이주사유로는 거주환경 개선, 통학 및 통근거리 단축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시는 오는 2014년까지 전세금 1억5000만원 이하인 전용면적 60㎡ 이하 장기안심주택을 매년 1350가구씩 4050가구 공급할 계획이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 남은 두 달여 동안 대기 중인 30가구에 추가로 전세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내년 공급 물량은 봄 이사철에 집중적으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말부터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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