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25일 “현재 외교부 1ㆍ2차관 주재로 중장기 외교목표를 담은 '외교전략총론(가칭)'을 만들기 위한 최종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12월 정도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2010년 QDDR을 처음 발표하고 외교 정책 목표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처럼 한국 외교의 중장기 지향점을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외교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외교전략총론은 한국 외교의 중장기 매뉴얼로 정책 부문과 조직ㆍ역량부문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부문에는 중장기 외교목표와 전략이 담길 예정으로 김성한 2차관이 총괄하고 있다.
중장기 전략인 만큼 구체적인 현안은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각국과 현재의 외교 관계를 어떻게 보완ㆍ발전시켜 국익 실현에 기여할 것인지가 중요하게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정책 부문에 들어갈 외교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책기획관실을 중심으로 실무 작업을 벌여왔다. 이를 통해 국가별 전략을 수립했으며 최근 이들 전략을 아우르는 총론도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기획관실은 지난달까지 실ㆍ국장 및 과장을 대상으로 해당 내용을 설명하고 의견을 구했다.
안호영 1차관이 총괄하는 조직ㆍ역량 부문은 앞으로의 인력 보강 방안과 역량 강화 방안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전략총론 수립은 세계의 외교 환경은 변화하는데 우리 외교부가 전략적인 비전 없이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성에서 시작된 것”이라면서 “총론이 마련되면 정권 교체 등과 관계없이 기본적인 외교목표ㆍ전략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