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신소재 섬유 기술을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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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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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 성황리에 폐막

<사진=2012 부산국제산업용섬유소재전시회'(BITE 2012)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원단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의류학과 학생이라 의류용 원단만 살폈는데, 이제는 산업용 섬유를 패션과 어떤 방식으로 접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창원대학교 의류학과 2학년 이민지)

"올해는 작년보다 참여 기업도 많아졌고, 연구 소재 역시 꾸준히 발전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부산시 해운대구 이민섭(65))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BEXCO)·부울경산업용섬유산업협회(BITA)가 공동 주관하는 '2012 부산국제산업용섬유소재전시회'(BITE 2012)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91개 업체가 참여, 191개 부스를 선보였다.

각 부스는 해양플랜트 중심지인 부산 특성에 맞춰 해양용 섬유부터 수송기기용·생활·건축토목·전지전자 소재 섬유 등 최첨단 산업용 섬유의 현주소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상업 생산한 태광산업이다.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탄소섬유는 비행기 로켓 동체·풍력 발전기·자동차·건축재료 등에 사용된다. 강철보다 강도가 10배 이상이어서 경량화가 용이한 항공·조선·자동차 산업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최첨단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소비량(2400t)을 전량 수입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1500억원을 투자해 프리커서 제조공정부터 탄소섬유 완제품을 생산하는 전체 생산라인을 완성했다"며 "그동안 수입업체에 100% 의존하다보니 계약조건도 까다롭고 사용처를 보고 해야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앞으로 국내 생산이 가능해지면 단가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방탄소재·방화복 등으로 사용되는 아라미드 섬유를 전시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효성, 헬멧·로프·자동차 내부 구조물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고강력 PE원사 등을 전시한 동양제강, 탄소 직물·아라미드 직물 등을 전시한 현대 화이바 등의 전시관이 인기를 끌었다.

전시회를 찾은 박민지(25)씨는 "전시회를 통해 이런 섬유도 있구나 확인하게 됐다"며 "아직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 홍보를 활성화 해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기업과 연구소 외에도 대학들도 참여, 산업용섬유소재 산학연 대표 전시회로 우뚝 섰다는 평가도 받았다.

한원희 한국폴리텍대학교 교수는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산업용 섬유의 다양한 소재, 응용분야를 눈으로 확인하고 배우는 게 수업보다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며 "기업체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학교 홍보도 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섬유산업은 고부가가치인 산업용 중심의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며 "해마다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발전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섬유학과 교수로서 고맙다"고 전했다.

백무현 부울경섬유산업연합 회장 역시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공장이 많고 레저·선박·요트 등 관련 산업이 발달돼 산업용 섬유소재를 개발하기 적합한 곳"이라며 "내년에는 BITE 참여업체를 500개 이상으로 늘려 아시아 최대의 섬유 박람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신섬유 시장은 지난 2008년 2094억 달러(한화 약 230조원)를 기록, 2015년에는 5814억 달러(한화 약 63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7년간 연평균 신섬유시장 증가율(15.7%) 역시 일반섬유(5.9%)보다 훨씬 높다.
<사진=2012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사진=2012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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