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시는 쟝산 습지를 철새들이 오갈 수 있는 쉼터이자 ‘새들의 천당’으로 만들기 위해 주위 환경을 최적화시키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15년에 열릴 제2회 세계 레포츠대회를 대비해 이곳에서 경기장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쟝산 습지는 칭다오시 라이시(萊西)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총면적은 2만무(亩=666.67㎡)이다. 이 면적에서 저수지는 5000무에 달할 정도로 넓어 자오둥(膠東)반도에서 가장 큰 습지로 알려졌다. 신비롭고 수려한 경치를 가진 이곳에는 갈대밭이 무성하게 자라있고 맑은 물가가 바람에 찰랑거리는 그 뒷모습에는 철새들이 재잘대고 있어 마치 아름다운 화폭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편으로 쟝산진(鎭)은 2005년부터 쟝산습지를 자연보호지역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진슈장산(錦繡江山)국제관광도시를 세웠다. 현재 이곳에는 경마장과 30㎞ 길이의 수운교통, 낚시터, 철새전망대 등 관광시설을 확충했다.
장스핑(張世平) 칭다오시 야생동물구조협회 부회장은 “쟝산습지는 지금껏 어디 하나 훼손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며 “우거진 수풀 속에 물길은 손댄 것 하나 없이 자연스럽고 동식물이 풍부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장 부회장은 “그런 환경 덕분에 쟝산은 기러기, 백로 등과 같은 철새의 주요 서식지로 자리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칭다오시 야생동물협회는 작년에 쟝산습지에서 황새, 도요새, 백조와 같은 멸종 위기에 처한 철새들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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