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정재혁(39)씨가 개인 사진전 ‘Stress Hunter(스트레스 헌터)’를 개최한다.
‘스트레스 헌터’는 1980년대 오락실에서 유행했던 사람 모습을 한 스트레스 해소용 펀치 샌드백 게임기의 이름으로 정씨는 처음에 단순한 기계 외형에서 점차 휴머노이드 타입으로 변모한 이 기계들에서 현대인들의 상처받은 내면을 바라본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 ‘스트레스 헌터’들을 비롯해 흑백과 컬러로 찍힌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놀이공원과 축제장에 버려진 각종 ‘스트레스 헌터’들은 기괴하고 음울해 보이지만 한편 쓸쓸하고 안쓰럽기 그지없다.
정씨는 이를 통해 우리가 외면하고 상처입힌 것은 어떤 것이었으며 누구인지를 반문한다.
사진전은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종로구 동숭동의 벙커원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관람비용은 무료다.
한편 정씨는 지난 2003~2005년 잡지 ‘문학 판’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하였으며 2012년에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단독 사진전 ‘장면들’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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