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혼남녀 84% 신혼집 마련 골머리…"집값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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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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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집 마련에 신음, 주택 임대 눈돌려도 역시나 골머리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결혼 적령기의 중국 미혼남녀 대다수가 비싼 집값 때문에 신혼집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펑황왕(鳳凰網)은 11일 광군제(光棍節 솔로의 날)를 맞아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 70~90허우(70~90後·1970~1990년대 출생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결혼적령기의 80허우 젊은이들의 상당수가 결혼전에 굳이 집을 장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8일 베이징완바오(北京晚報)가 전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67%가 '내집마련 후 결혼하겠다'고 답했으나 80허우 세대에서는 63.8%만이 결혼전에 집을 매입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기혼자가 많은 70허우(73.3%)와 다소 결혼과 거리가 있는 90허우(68.7%) 세대와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치이다.

또한 결혼적령기의 미혼남녀들은 신혼집 마련이 가장 어려운 요인으로 '치솟는 집값'을 꼽았다. 설문조사에서도 83.7%의 응답자가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답했으며, 무려 90.4%의 응답자가 중국 도시 가운데 선전(深圳)의 집값이 너무 비싸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싼 집값에 신음하는 중국 젊은이들은 당장 내집 마련보다는 주택 임대에 눈을 돌리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 등 1선도시에 거주하는 신혼 부부의 경우, 부부 월평균 소득의 30%가량이 월세로 지출돼 "임대하느니 집을 구매하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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