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인구 1000만명 도시, 160만명 도시에 굴욕?..서울시-바르셀로나 무슨일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1-14 09: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좌석·국기 배치 관례 어기고 트리아스 시장 지각까지

▲박원순 서울시장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지난 11일부터 유럽 3개 도시 순방길에 오른 박원순 서울시장 등 서울시 대표단이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외교적 결례 때문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표단은 고의성 없던 결례로 판단하고 바르셀로나시 관계자의 사과를 수용했다.

이날 소동은 박 시장이 사비에르 트리아스 바르셀로나 시장과의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도시는 무역과 투자, 경제, 관광, 문화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도시간 협약을 맺으려던 차였다.

우선 바르셀로나시 측은 '세계도시 전자정부 협의체(WeGO)' 총회장에 마련된 체결식에 앞서 진행된 환담에서 외교 관행에 어긋나게 상석에 트리아스 시장을 배치했다. 박 시장을 비롯 서울시 대표단의 자리는 트리아스 시장의 우측 자리에 배치했다. 박 시장의 맞은편에는 바르셀로나시 관계자들의 좌석이 배치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외교 관행상 같은 시장의 지위이기 때문에 두 시장의 자리는 맞은 편에 동등한 형태 좌석으로 배치해야 한다. 더군다나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 1000만명 이상 인구의 거대 도시다. 스페인 제2 도시로 인구 160만명 규모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규모나 위상은 서울과 다르다.

바르셀로나시의 외교적인 결례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바르셀로나시는 MOU 서명이 이뤄질 책상에 스페인 국기 등만을 꽂는 결례를 범했다. 외교관례상 MOU 체결식에는 양국의 국기를 나란히 꽂는다. 심지어 트리아스 시장은 당초 오전 8시30분으로 예정됐던 체결식에 10분가량 지각했다. 서울시는 10분 일찍 도착했다.

서울시 대표단은 바르셀로나시의 외교적인 결례에 항의해 사과를 받았다. 서울시의 항의를 받은 바르셀로나시 측은 처음에 자신들이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 깨닫지 못하다 서울시 대표단이 거듭 지적하자 이를 사과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가 사전에 철저하게 점검못한 측면이 있지만, 바르셀로나시의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된다"며 "바르셀로나시 측은 우리의 항의에 자신들이 잘못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외교적 의전에 무지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