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 … 백화점 매출 두자릿수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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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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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때이른 추위 덕에 11월 백화점 매출이 두자릿수로 급증했다.

2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추위로 11월 1~22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5∼14.1% 늘어났다.

백화점별로 보면 롯데 14.1%. 현대 12.5%, 신세계 13.7% 등이다.

올해 들어 백화점 매출 신장률이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자릿수를 이어온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여름에는 역신장을 기록하는 등 올해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택에 단가가 높은 외투 매출이 급증한데다 겨울 상품과 혼수용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춥고 건조한 날씨 영향으로 화장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화장품 브랜드별로 수분크림과 립밤 판매가 20% 신장했다.

키엘의 경우 '울트라 훼이셜 수분크림'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립밤 매출은 지난해보다 3배 뛰었다.

겨울용 패션잡화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8%가량 증가했다.

스카프(40%), 레깅스(32%), 장갑(108%) 매출이 각각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10월 매출 신장률이 4%에 그쳤던 구두류의 판매는 단가가 높은 부츠 매출에 힘입어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앵클부츠의 판매는 27%, 롱부츠는 15%, 어그부츠는 11.2% 각각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의류(23.2%)와 식품·생활(18.7%)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의류 가운데서는 이지캐주얼의 판매가 82.6%, 영캐주얼은 40.3%, 진캐주얼은 29.7% 각각 큰 폭으로 늘었다. 또한 남성의류는 28.2%, 아웃도어는 75.4%, 일반 스포츠는 49% 증가했다.

올해 윤달로 인한 겨울철 결혼이 늘어 혼수 매출도 증가했다.

대형가전의 판매는 14.1%, 소형가전은 24.7%, 홈패션은 26.7%, 키친웨어는 10.3% 각각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추운 날씨 덕에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 증가했다.

남성의류 판매는 정장과 패딩재킷 등의 매출 호조로 42.1%, 패션소품은 목도리와 장갑매출 증가로 55.1% 늘었다.

이밖에 모피의 매출은 31.7%, 영패션 51%, 이불 등 침구류 58.1%, 전기장판 등 온열기기는 45.1% 각각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드디어 풀린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며 "하지만 일각에서는 추위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풀이하고 있어 백화점업계 경기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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