댜오위다오 영토분쟁의 여파로 일본 기업들이 2012년 예상실적을 큰 폭으로 하향조정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대부분 ‘중국’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29일 전했다.
일본 니코증권이 469개 일본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재정회계년도 실적전망조사에 따르면 37%의 기업이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32% 기업은 순이익 전망치를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전자업계의 경우 2012년 순이익 전망치를 올해 초보다 무려 87.8%가량 낮게 예상했다. 일본 미쓰미 전기 대표는 "올해 초 1년간 총 10억엔의 이윤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125억엔 손실로 순이익 전망치를 조정했다"고 밝히고 "최근 중국 내 생산이 사실상 중단됐고 중국 수출도 크게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조사에 따르면 중·일 관계 악화로 전국 29.6%의 중소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으며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64.7%가'중국 관련 사업규모를 유지하겠다' 대답해 이목이 집중됐다.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중국이 없으면 생존도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사업규모를 줄이거나 중단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5.9%에 불과했다.
지난 10월 일본의 대중 수출규모가 11.6% 감소했으며 전체 무역적자 규모도 5490억엔으로 1979년 이래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한 민간리서치 기관은 중·일간 무역관계 냉각이 일본 GDP 8200억엔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중·일관계 개선만이 일본기업의 활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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